"침수 중입니다" 서귀포 해상 화물선 침몰, 긴박했던 순간

입력 2024-02-16 07:48   수정 2024-02-16 08:02



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2천톤급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승선원 1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.

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55분께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㎞ 해상에서 부산 선적 화물선 금양6호(1천959t·승선원 11명)가 침몰했다.

"침수 중이니 구조해달라"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11시 52분께 현장에 도착했다. 당시 사고 선박은 왼쪽으로 25도 이상 심하게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이었다.

5천t급 경비함정을 타고 출동한 해경은 화물선 함미 쪽으로 구조 단정을 댄 뒤 밧줄로 연결해 선원들을 한명씩 대피시켰다.

구조를 시작한 지 1시간 30여 분 만인 16일 오전 1시30분께 선장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,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11명을 모두 경비함정에 태웠다.

당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8∼20m로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등 풍랑경보가 내려져 구조작업에 고초를 겪었다.


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께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.

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 11명은 모두 생명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. 해경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.

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전달받고 행정안전부 장관,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"해군,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"며 "기울어져 가는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"고 지시했다.


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